우리는 자주 생략된다

생략된 페이지를 열고, 접고

다시 똑같아지는 밤

다시 또 달라지는 밤

묻힌 대화가 고개를 들어 공중을 떠다니는 밤

공중분해를 알 것 같고 또 모를 것 같은,

잘못 살아온 삶이라고 우리 중에 하나가 말한다

그것에 대해 머리를 맞대며

골몰하는 밤과 늦은 밤

왜 밤이어야 하는지 이 밤,

생각해 본 적 있지

푸른 시트러스 향이 나는 곰팡이

밤은 깊도록 부풀고, 기침을 하는 사람

우리 중에 하나 있지, 두 사람일 때

하나는 외로워

나머지를 껴안지

우리 사이에,

도로의 싱크홀 같은 밤이 파여 있다

쉼표를 자주 사용하면 외로워진다

다시 하나가 말하고

잘못 읽어온 삶처럼 거대해지는 숨이 끼어들고

그래, 깜빡이 없이 비집고 들어오는 틈

더 많은 환한 밤이

우리에게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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